프리랜서 비수기에 해야 할 5가지, 다음 성수기를 준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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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견적 요청이 3~4건씩 들어오더니 이번 주에는 메일함이 조용합니다. 쓰레드 DM도 멈췄고,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도 마무리됐습니다. 이쯤 되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죠.
비수기는 실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프로젝트가 몰리는 시기와 조용한 시기가 반복되는 건 프리랜서 업무 구조의 일부예요. 바쁠 때는 못 하는 일을 비수기에 해두면, 다음 성수기에 더 좋은 프로젝트를 더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이 줄었을 때 불안 대신 준비 시간으로 바꾸는 5가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포트폴리오를 케이스 스터디로 바꾸세요
바쁠 때 만든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작업물 이미지만 나열되어 있어요. 클라이언트가 보고 싶은 건 결과물이 아니라 "이 사람이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입니다.
비수기에 최근 3~6개월 프로젝트를 골라서 케이스 스터디로 재구성해보세요. 같은 프로젝트라도 소개하는 방식에 따라 클라이언트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구분 | 기존 포트폴리오 | 케이스 스터디 |
|---|---|---|
제목 | 카페 브랜딩 디자인 | 오픈 3개월 된 카페의 인스타 문의를 월 3건에서 8건으로 늘린 브랜딩 |
설명 | 로고, 메뉴판, 간판 디자인 | 사장님이 겪던 문제: 인근 프랜차이즈와 외관이 비슷해 지나가는 손님이 인지를 못 함. 로고·간판·메뉴판의 색감을 통일하고, 인스타용 메뉴 카드를 추가 제작 |
결과 | 없음 | 리뉴얼 후 인스타 문의 월 3건 → 8건 |
이 표에서 왼쪽은 "뭘 했는지"만 보여줘요. 오른쪽은 "왜 했고, 어떻게 했고, 결과가 어땠는지"를 보여줍니다. 클라이언트는 후자를 보고 "이 사람이면 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요.
케이스 스터디는 길지 않아도 됩니다. "클라이언트가 겪던 문제 1줄 + 내가 어떻게 접근했는지 2~3줄 + 결과 1줄"이면 충분해요.
수치를 쓸 수 없는 프로젝트도 있어요. 그럴 때는 작업 전후 비교 이미지를 넣거나, 프로젝트에서 내가 판단한 지점을 짧게 적어도 됩니다. 클라이언트는 결과 수치보다 "일하는 방식"을 더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2. 단가 구조를 점검하세요
프로젝트가 쏟아질 때는 단가를 들여다볼 여유가 없어요. 비수기는 지난 6개월 견적을 꺼내서 실제 시급을 계산해볼 수 있는 유일한 타이밍이에요.
점검 방법은 간단합니다.
최근 완료된 프로젝트 3~5개를 고릅니다
각 프로젝트에 들인 실제 시간(상담, 수정, 커뮤니케이션 포함)을 적습니다
프로젝트 금액을 시간으로 나눠서 실제 시급을 계산합니다
프로젝트 | 계약 금액 | 실제 투입 시간 | 실제 시급 |
|---|---|---|---|
브랜딩 패키지 | 200만 원 | 50시간 | 4만 원 |
상세페이지 1건 | 40만 원 | 15시간 | 2.7만 원 |
SNS 콘텐츠 10건 | 80만 원 | 35시간 | 2.3만 원 |
이렇게 계산하면 "최소 이정도 이상의 단가는 받아야 한다"는 기준이 생깁니다. 수정 횟수가 많았던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에 시간을 많이 쓴 프로젝트가 보통 시급이 낮아요. 비수기에 이걸 확인해두면 다음 성수기에 견적을 보낼 때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단가를 올릴 때는 기존 견적서를 그대로 두고 항목을 더 구체적으로 쪼개보세요. "디자인 작업"을 "리서치 + 시안 2안 + 수정 2회"로 분리하면 클라이언트도 가격 근거를 이해하기 쉬워요.
3. 기존 고객에게 안부를 먼저 보내세요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음 의뢰가 올 때까지 연락을 안 하는 분이 많아요. 그 사이에 클라이언트는 새 작업이 생겨도 다른 사람에게 먼저 연락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화한 사람이 먼저 떠오르거든요.
비수기에는 지난 1년간 함께 일한 클라이언트 목록을 쭉 훑어보세요. 그리고 짧은 안부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영업 멘트가 아니에요. "지난번 프로젝트 이후 잘 되고 계신가요? 혹시 새로운 작업이 필요하시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라는 한두 줄이면 충분합니다.
이 메시지가 바로 일감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3~6개월 뒤에 예산이 잡히거나 새 프로젝트가 생겼을 때 "그때 연락 줬던 그 디자이너"가 먼저 떠오릅니다. 고객 확보 방법 5가지에서 다뤘던 것처럼, 기존 고객 네트워크가 프리랜서의 가장 강력한 영업 채널이에요.
한 발 더 나가면, 클라이언트 업종에 맞는 짧은 정보를 함께 보내보세요. "최근에 이런 트렌드가 눈에 띄어서 공유드려요"라는 한 줄을 덧붙이면 단순 안부가 전문성 어필이 됩니다.
4. 소셜 채널에 콘텐츠를 쌓아두세요
바쁠 때는 쓰레드·인스타에 글 한 줄 올릴 여유가 없었을 거예요. 비수기는 소셜 콘텐츠를 미리 만들어둘 수 있는 시간입니다.
완성된 결과물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문의로 이어지는 확률이 더 높아요. 클라이언트는 "이 사람은 이렇게 일하는구나"를 보고 연락하거든요.
비수기에 만들어두면 좋은 콘텐츠 3가지:
최근 프로젝트의 작업 전후 비교 (캐러셀 1개면 충분)
작업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을 짧은 글로 정리 (쓰레드 1개)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답변 (예: "수정 몇 회까지 되나요?")

이런 콘텐츠를 5~10개 미리 만들어두면, 성수기에 바빠져도 일주일에 2~3개씩 올릴 수 있어요. 비수기에 쌓은 콘텐츠가 다음 성수기의 문의를 만들어줍니다.
새 스킬을 배우는 것도 콘텐츠가 됩니다. "이번 달에 모션그래픽을 배우기 시작했어요"라는 과정 공유 자체가 팔로워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어요.
5. 반복 업무를 템플릿으로 만드세요
비수기에 시간이 남을 때 가장 돈이 되는 작업은 템플릿화입니다.
프리랜서의 업무 중 매번 새로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거의 같은 내용인 것들이 있어요. 문의 첫 답장, 견적서, 계약서, 킥오프 질문지, 팔로업 메시지. 이걸 매번 처음부터 쓰면 바쁜 시즌에 시간이 2배로 들어요.
비수기에 아래 5가지를 템플릿으로 만들어두세요.
순서 | 템플릿 | 용도 |
|---|---|---|
1 | 문의 확인 메시지 | 첫 문의에 1시간 이내 자동 응대 |
2 | 견적서 기본 양식 | 프로젝트별로 항목만 교체 |
3 | 킥오프 질문지 | 프로젝트 시작 전 고객 요구사항 정리 |
4 | 수정 안내 메시지 | 수정 횟수·범위 명확히 전달 |
5 | 프로젝트 완료 메시지 | 결과물 전달 + 추천 요청 포함 |
노션이나 구글시트에 정리하면 됩니다. 한 번 만들어두면 성수기에 5~10분 안에 전문적인 응대를 할 수 있어요. 견적서 작성법 가이드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바쁠 때 못 했던 일을 비수기에 하는 프리랜서가 다음 성수기에 더 좋은 프로젝트를 받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고치고, 단가를 점검하고, 기존 고객에게 안부를 보내는 것. 이 3가지만 해도 비수기가 불안한 시간에서 준비하는 시간으로 바뀝니다.
오늘 당장 해보실 한 가지: 지난 1년간 함께 일한 클라이언트 목록을 열어서, 가장 결과가 좋았던 1명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5분이면 됩니다.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 정리할 여유는 다시 사라집니다. 비수기에 만들어둔 시스템이 성수기의 속도를 만들어줘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참고한 아티클
12 Projects Freelancers Should Tackle Only During Slow Seasons — Self Employed
10 Things To Do During Freelance Slow Seasons — Kitiya Palaskas

1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고객 문의부터 견적, 팔로업까지 영업의 반복 작업을 두들이 도와드립니다.
프리랜서 비수기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뭔가요?
포트폴리오를 케이스 스터디로 재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작업물 이미지만 나열된 포트폴리오를 "클라이언트의 문제 → 내 접근 → 결과"로 바꾸면, 다음 성수기에 가격 비교가 아닌 지명 문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수기에 단가를 낮춰서라도 일을 받아야 하나요?
비수기에 급하게 단가를 낮추면 그 가격이 기준점이 되어 이후 협상이 어려워집니다. 단가를 낮추는 대신 포트폴리오 재구성이나 콘텐츠 제작에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 다음 성수기에 더 좋은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수기에 새 스킬을 배우는 게 도움이 되나요?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스킬이라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그래픽 디자이너가 모션그래픽을 익히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넓어져요. 배우는 과정을 소셜 채널에 공유하면 콘텐츠와 스킬 업이 동시에 됩니다.
기존 고객에게 연락하면 영업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안부 메시지는 영업이 아니라 관계 유지입니다. "잘 지내시나요? 혹시 필요한 작업이 있으시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라는 한두 줄이면 충분해요. 결과가 좋았던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라면 오히려 반가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